"직불카드를 왜 씁니까?"…작년이용액 18.8% 감소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19분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부실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중인 직불카드 활성화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발행된 직불카드 수는 5252만3000장으로 전년말(4640만3000장)보다 13.2% 늘었다. 직불카드 가맹점 수도 36만3000곳으로 전년말(34만곳)에 비해 6.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직불카드 이용액은 673억원으로 전년의 829억원보다 오히려 18.8% 감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불카드 가맹점이 늘고 있지만 소형업체들이 대부분이고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업체들이 거의 없는 탓으로 분석된다. 은행과 카드회사들도 소비자들로부터 수수료나 연회비를 받지 않는 직불카드 활성화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직불카드에 대해 복권 당첨률을 높이고 24시간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직불카드 활성화 대책을 마련중이다. 가맹점과 직불카드 발급 기관에 대한 유인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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