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자동차 전자 등 일부 업종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국내경기를 이끄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한상의는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경기전망 조사'결과,"최근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여건으로 국내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 지속으로 2분기 내수부문에서 2.1%, 철강은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업종은 주요 수입국의 수입물량 감소 및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이,석유화학은 원료수급이 불안정한데 따른 가동률 하락 가능성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 적극적인 수출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 수출경기는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의 경우 무이자판매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분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자는 디지털 전자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에 따라 16.7%, 일반기계는 중국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조선 섬유 정유업종은 이라크 전쟁 위기감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생산은 반도체(10.0%), 자동차(9.5%), 전자(8.5%) 등의 업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조선은 이라크전을 우려한 선주들의 발주 취소 등으로 11%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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