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사외이사 인력풀 부족”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사외이사제가 확산되고 있으나 사외이사들의 현실감 부족과 기업의 수동적 자세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12일 ‘사외이사제의 현실과 정착방안’ 보고서에서 “작년 말 현재 673개 상장사 가운데 616개 사에서 1342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1개사당 사외이사수는 2.18명”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외이사제의 성공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선임에 달려있는데 국내에서는 인력 풀(pool)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은 강조되면서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제공에는 소홀하다”면서 “과다한 책임과 낮은 보상으로 인해 사외이사들은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했다.

200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60.3%, 회사경영에 대한 의견제시 건수는 1인당 평균 0.4건에 불과하다.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 역시 작년 기준 1618만원으로 98년 기준 3만7924달러(약 4550만원)인 미국에 비해 크게 낮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