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 브루스사장 "체리맛 코카콜라 인터넷 승부"

  • 입력 2003년 3월 12일 18시 47분


“117년 전통의 세계 최고 브랜드 코카콜라가 한국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합니다.”

한국코카콜라 거트 브루스 사장(42·사진)은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신제품 ‘체리맛 코크’의 광고와 판촉 등 모든 마케팅 활동을 인터넷을 통해서만 실시하는 ‘e브랜딩’ 실험을 한국에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브루스 사장은 이날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과 e브랜딩 사업에 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한국코카콜라는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을 통해 3개월 동안 플래시애니메이션, 아바타 서비스 등을 이용한 광고와 판촉활동을 펼칠 예정. 한국 여학생을 모델로 ‘체리짱’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도 개발했다.

“한국인의 모습을 담은 체리짱 캐릭터가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브루스 사장은 “코카콜라는 끊임없는 혁신(innovation)을 통해 세계 최고 브랜드가 됐다”며 “이 실험의 성공 여부에 따라 코카콜라의 다른 제품은 물론 다른 국가의 코카콜라 마케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브랜딩’ 실험 결과를 세계 코카콜라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마케팅 보조 수단에 불과했던 인터넷이 브랜드를 소개하고 키우는 ‘브랜딩’ 영역까지 진출했다”며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숙과 변화를 가늠케 하는 상징적인 실험”이라고 밝혔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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