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유 회장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히고 13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당초 내외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사를 확고히 밝혀왔으며 14일 정기 주총에서 연임 여부를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유 회장은 최근 기업은행 등 정부 지분이 많은 일부 기관 투자가가 연임 반대 의사를 강조하면서 연임 여부가 물건너간 듯 했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나머지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유 회장의 승리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더해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유 회장이 유리해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진사퇴를 하기로 한 것은 결국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매입 혐의로 소송이 진행중인데다 황제경영 논란 등 정부의 압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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