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주5일 근무제가 입법화되지 않더라도 내수 활성화와 직원들의 복지 향상 등을 고려해 늦어도 6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휴무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만일 주5일 근무제가 법제화되지 않는다면 현행 근로기준법 아래서 연월차 휴가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매주 토요일 휴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현재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주5일 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조업체 가운데는 현재 LG그룹과 이수화학 등이 연월차를 이용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이를 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대표격인 삼성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나머지 기업들도 직원 복리 등의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법안 처리와는 무관하게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도 현재 기업들이 추진하는 주5일 근무제는 주 44시간의 법정 근로시간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총측은 “주5일 근무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는 삼성 형태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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