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체감경기 2분기에도 '싸늘'…경기위축으로 소비줄어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27분


백화점 할인점 등 소매 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2·4분기(4∼6월)에도 싸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위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라크전쟁 임박, 경쟁사간 출혈경쟁 등 추가적인 악재가 쌓이면서 유통업의 불경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대한상의가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94로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4분기 RBSI 전망치는 지난 1·4분기 84에서 다소 상승했으나 이를 ‘체감경기의 반전’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상의의 분석이다.유통업계가 봄을 맞아 가격파괴 및 할인판매 등 대대적인 판매공세를 펼침에 따라 ‘소비가 다소 늘지 않겠느냐’는 반짝 기대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상의는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소비심리 회복 여부는 이라크전쟁 등 주변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3·4분기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1·4분기2·4분기
백화점 81 86
할인점126 83
방문판매 97 84
전자상거래116115
편의점 70104
슈퍼마켓 63 91
자료:대한상의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