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폭발 LCD 증설경쟁…LG필립스 vs 삼성 SDI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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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LG필립스LCD는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두 번째 5세대 생산라인(1100㎜×1250㎜)의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또 이날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라인 증설에 올해 3704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현재 월 6만장 규모의 5세대 라인 생산량을 7월부터 10만장으로 늘리고 4·4분기 중 신규라인을 추가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두 번째 5세대 라인(5공장)의 가동에 따라 월 6만장 수준의 5세대 제품 생산량을 연내 12만장 규모로 끌어올려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 이를 통해 15인치에서 42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LCD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국내외 TV세트 업체의 공급 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PDP 모듈 생산능력을 4·4분기 중 월 4만대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1라인의 생산량을 월 3만대에서 4만대로 높이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생산능력 6만5000대 수준의 제2라인을 짓고 있다.

김하철 삼성SDI PDP 마케팅팀장(상무)은 “제품 주문이 쏟아져 생산라인을 휴일 없이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며 “디지털방송 및 디지털컨버전스의 본격화로 PDP를 비롯한 평판디스플레이 수요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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