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9일 기업의 안정적인 현금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의 장기특별운영자금을 신설해 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장 5년까지 고정금리로 공급되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운영자금 대출분에 대한 상환자금도 이 자금에서 지원해 준다. 산은은 기업이 원할 경우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산은은 또 시설자금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시설자금에 대해서도 3년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무역어음 대출 기준금리를 현행 5.1%에서 4.9%로 0.2%포인트 낮췄다.
기업은행은 중동지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업체당 3억원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지원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특별한 경우에만 해줬던 수출환어음 매입분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최장 1년)도 하자가 없는 한 승인해 주기로 했다. 이 밖에 부도처리를 유예해 주고 무역금융 융자기간을 늘려주며 수출환어음 매입분 상환을 제때 못할 때 받던 연체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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