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9일 1996∼2001년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접대비 지출을 분석,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이 높은 순서에 따라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쓴 최상위 10%를 1집단으로, 가장 적게 쓴 최하위 10%를 10집단으로 하는 등 모두 10개 집단으로 나눠 조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집단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평균 5.95%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최상위 1집단은 평균 ―28%에 그쳐 접대비 비중이 클수록 경영성과가 나쁘게 나타났다.
접대비 비중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10집단은 상관계수가 0.12로 양(+)의 관계를 보인 반면 1집단은 ―0.71로 음의 관계를 보였다.
음의 상관계수가 크다는 것은 접대비를 많이 지출할수록 수익성이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외국인 지분은 접대비 비중이 가장 큰 1집단이 2.72%로 가장 낮았으며, 접대비 비중이 적은 10집단이 9.85%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접대비를 적게 썼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 제조업이 0.5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전자부품 및 통신장비 제조업(0.46%) △음·식료품 제조업(0.32%) △도매 및 상품중개업(0.24%)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0.20%) △섬유제품 제조업(0.18%) △건설업(0.15%) 등의 순.
특히 화학제품 제조업에 속한 제약회사는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이 1.0%나 됐다.
LG경제연구원 최수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접대비 지출내용을 상세하게 밝혀야 비용으로 인정하는 등 과도한 접대비 지출을 자체적으로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대비 지출규모에 따른 성과 (단위:%) | |||
접대비 비중 | 영업 이익률 | 외국인 지분 | |
1집단 | 1.40 | 28 | 2.72 |
10집단 | 0.04 | 5.95 | 9.85 |
1집단은 접대비 비중 가장 높은 최상위 10%, 10집단은 접대비 비중 가장 낮은 최하위 10%, 접대비 비중과 영업이익률은 매출역 대비. 자료:LG연구원 |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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