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이날 폐막된 전시회의 한국 중소기업 공동관에 참가한 51개사의 수출상담 실적은 현장상담액이 5억달러, 실계약액은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상담액은 1.5배, 계약액은 8배 늘어난 것이다. LCD모니터 및 TV를 출품한 아이엠알아이는 독일의 한 회사에 올해 말까지 25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키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MP3플레이어 복합기기, 인터넷폰(VoIP),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인터넷 대중화에 맞춘 다양한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과 평판디스플레이 장치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대거 출품해 현지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회 기간에 한국관을 찾은 내방객은 약 4만명으로 이 가운데 상담을 벌인 바이어는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 및 계약실적은 개최국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국가를 상대로 한 것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중동과 아시아지역에 대한 상담 및 계약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늘었으나 미국은 경기침체 지속과 이라크전쟁 우려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았다. 품목별로는 액정TV 및 모니터와 대형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평판디스플레이장치가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MP3플레이어, 보이스레코더, USB저장장치 등에도 물량 주문이 집중됐다. 이 밖에 휴대전화기, PDA, 내비게이션시스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 배터리 및 충전기 등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