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첨단정보기기 세빗서 ‘새 빛’… 유럽진출 발판 마련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40분


19일 폐막된 하노버 세빗2003 전시회의 한국중소기업 공동관. 51개 기업이 첨단 제품을 출품한 공동관 부스를 다녀간 해외 바이어는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 한국전자산업진흥회
19일 폐막된 하노버 세빗2003 전시회의 한국중소기업 공동관. 51개 기업이 첨단 제품을 출품한 공동관 부스를 다녀간 해외 바이어는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한국 중소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세빗2003 전시회를 발판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 속에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 MP3플레이어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만든 첨단 정보기기에 대한 물량 주문이 잇따라 수출 전망도 밝아졌다.

19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이날 폐막된 전시회의 한국 중소기업 공동관에 참가한 51개사의 수출상담 실적은 현장상담액이 5억달러, 실계약액은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상담액은 1.5배, 계약액은 8배 늘어난 것이다. LCD모니터 및 TV를 출품한 아이엠알아이는 독일의 한 회사에 올해 말까지 25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키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MP3플레이어 복합기기, 인터넷폰(VoIP),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인터넷 대중화에 맞춘 다양한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과 평판디스플레이 장치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대거 출품해 현지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회 기간에 한국관을 찾은 내방객은 약 4만명으로 이 가운데 상담을 벌인 바이어는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 및 계약실적은 개최국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국가를 상대로 한 것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중동과 아시아지역에 대한 상담 및 계약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늘었으나 미국은 경기침체 지속과 이라크전쟁 우려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았다. 품목별로는 액정TV 및 모니터와 대형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평판디스플레이장치가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MP3플레이어, 보이스레코더, USB저장장치 등에도 물량 주문이 집중됐다. 이 밖에 휴대전화기, PDA, 내비게이션시스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 배터리 및 충전기 등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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