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4일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 이사회 회장이 임기(1년)가 만료되는 4월1일에 회장직을 퇴임하면서 회장직 자체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장이 모든 업무를 관장할 것”이라며 “회장제는 은행경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 회장제를 유지하고 있는 조흥은행과 국민은행도 곧 회장제를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신한은행에 의한 인수합병 실사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회장직 존속 여부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김상훈(金商勳) 현 회장이 임기(2004년 11월 만료)를 채울 것이라며 회장제 폐지는 그 이후에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은행 회장제는 은행장의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전임 행장을 예우하기 위한 자리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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