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 2개 문닫을수도…이달말까지 자구계획안 제출

  • 입력 2003년 3월 24일 18시 42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앞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自救)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퇴출된다.

이에 따라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1, 2개 카드사가 문 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카드사들에 이달 말까지 증자(增資) 및 자구 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카드사 자구계획안의 이행 가능성을 상세히 파악한 후 회사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이행 시기를 설정한 뒤 이행 여부를 강력히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자구계획 이행 과정에서 회생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는 영업정지는 물론 퇴출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적기시정조치(부실우려 금융기관 지정)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업체들도 신협이나 상호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영업이 정지되고 퇴출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카드사들은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 등의 기준에 따라 재무 건전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사 사장들은 최근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2조원의 자본을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현재 대주주측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회사들도 리스크(위험)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하고 리스크관리 능력을 종합검사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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