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입주자 전용 헬스클럽을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암벽등반 코스와 ‘사상의학 공원’을 마련하는 아파트단지까지 등장하고 있다.
SK건설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강남구청역 SK 허브 블루’는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인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한 건강 주택. 공기 중에 떠도는 세균과 해충을 없애기 위해 가구마다 바이오 해충 살균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최근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분양한 ‘쌍용 스윗닷홈’은 놀고 즐기면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레포츠 아파트’.
단지 안에 1.5∼5m 높이의 암벽 등반(스포츠 클라이밍) 코스, 우레탄 합성수지를 사용한 70m 길이의 인라인스케이팅 트랙과 배드민턴 코트 등이 마련된다.
올해 초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분양된 ‘월드 메르디앙’에는 사상의학 개념을 도입한 건강공원이 조성된다. 건강공원은 소음 소양 태음 태양원(園) 등 모두 4개로 이뤄져 있으며 공원마다 체질에 맞는 자재가 사용된다.
건강에 이로운 마감재도 눈길을 끈다. 정수시스템과 공기청정기 등이 사용되는 것은 기본. 시멘트에서 나오는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전자파를 방지하는 소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연세대 밀레니엄환경디자인연구소와 함께 ‘미래 건강주택’을 개발 중이다. 기존의 아파트는 모두 성인의 체형에 맞도록 설계됐으나 미래 건강주택은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환자 등의 몸 상태를 고려한 것이 특징. 이르면 하반기에 분양시장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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