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갑작스럽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현대상선 노정익(盧政翼·50·사진) 사장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며 공개 사과했다.
현대상선은 2002년 사업연도에 대한 외부감사에서 대북송금에 대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정’ 의견을 받았고 곧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노 사장은 “대표이사로서 주주께 현재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감사인이 북측 송금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회사로서도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이 많아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며 “특검법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회계처리 부분과 관련된 의혹도 명쾌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작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 400% 정도로 세계 어느 해운기업보다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췄고 올 들어 영업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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