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하나로통신 지분 7.07% 보유)과 LG텔레콤(1.93% 보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 회장은 97년 하나로통신 출범 이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왔지만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 CEO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28일 열리는 주총에 이미 하나로통신 이사회가 제출한 신 회장 연임건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것.
그러자 하나로통신이 즉각 반발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려울 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다가 하나로통신이 지난해 첫 영업흑자를 내고 올해 당기순이익 실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추가 투자도 없이 경영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LG그룹을 비판했다.
LG그룹 계열사는 하나로통신의 지분 13.1%를 확보한 상태이며 계열분리된 LG화재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주총에서 동원 가능한 지분은 15.9%.
반면 현 이사회측이 확실히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은 우리사주 1.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8.5%) SK그룹(5.5%) 대우증권(4.3%) 등 LG그룹측을 제외한 주요 주주들이 누구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신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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