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의 불안과 낮은 수익률 등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재호 이사는 25일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프랭클린템플턴, 메릴린치, 피델리티, 슈로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4개 투자회사의 상품을 모두 판매한다”고 말했다.
▽상품별 특징〓프랭클린 펀드는 미국 정부가 보증한 주택저당채권(GNMA)에 100% 투자한다. 마이클 리드 한국대표는 “미국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보증해 안전하며 대출금리가 7%선으로 국채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1991년 설정된 이후 연평균 5.17%의 수익률을 냈다.
메릴린치 펀드는 유럽(43%) 일본(25%) 미국(20%) 등 선진국의 우량채권에 90%가량을 투자한다. 설정 후 1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6.5%이며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해는 1994년과 1999년. 급격한 금리상승(채권 값 하락) 때문이다.
피델리티 펀드는 미국의 회사채(57%)와 정부채(39%)에 투자한다. 1990년 설정돼 연평균 수익률은 7.0%. 미국 정부가 금리를 6차례 올렸던 1999년에는 ―1.4%의 수익률을 냈다. 1월 말 현재 A등급 채권이 78.4%.
슈로더 펀드는 ‘고위험 고수익형’. 신흥시장의 국채에 분산 투자하며 1997년 설정된 이후 연평균 15.7%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할 때 따져봐야 할 점〓해외투자펀드는 △수익률이 비교적 높고 △지역별로 분산 투자할 수 있으며 △펀드 설정 때 외환선물환 거래를 통해 약 2%의 비과세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 FP협회의 임계희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는 “장점만큼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 펀드실적이 입증하듯 금리가 급등하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씨티은행은 국내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만기 1년짜리 상품(환헤지가 되는 기간)으로 판매하지만 실제 펀드는 만기가 수십 년인 장기 펀드여서 환매할 때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1년 단위로 수익률의 변화가 얼마나 큰지, 만기를 연장할 때 환율변동 등 위험은 어떤 게 있는지 등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임 설계사는 “펀드가 어느 나라, 어떤 채권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꼼꼼히 따져 보라”며 “최소한 5년 이상 꾸준히 실적을 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투자펀드의 특징 | ||||
상품 | 프랭클린 US가번먼트펀드 | 메릴린치 미국달러 글로벌 채권펀드 | 피델리티 미달러 채권펀드 | 슈로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
운용회사 |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
운용특징 | 미국정부가 보증한 주택저당채권에 투자 | 유럽(43%) 일본(25%) 미국(20%) 등의 채권에 투자 | 미국의 정부채(39%)와 회사채(57%)에 투자 | 남아프리카(10%) 폴란드(9%) 멕시코(6%) 등 신흥시장 국채 |
연평균 수익률 | 5.17% | 6.50% | 7.0% | 15.7% |
설정일 | 1994년 10월 | 1988년 2월 | 1990년 12월 | 1997년 8월 |
신탁보수 | 연 0.95% | 연 1.0% | 연 0.75% | 연 1.0% |
공통 | 채권형, 판매수수료-초기투자금액의 1%, 1000만원 이상, 모집기간 4월11일까지 | |||
자료:씨티은행, 각 운용회사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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