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 찾아 해외로"…씨티은행 등 해외투자펀드 4종판매

  • 입력 2003년 3월 25일 19시 15분


씨티은행이 해외투자펀드를 잇달아 내놓았다.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과 낮은 수익률 등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재호 이사는 25일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프랭클린템플턴, 메릴린치, 피델리티, 슈로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4개 투자회사의 상품을 모두 판매한다”고 말했다.

▽상품별 특징〓프랭클린 펀드는 미국 정부가 보증한 주택저당채권(GNMA)에 100% 투자한다. 마이클 리드 한국대표는 “미국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보증해 안전하며 대출금리가 7%선으로 국채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1991년 설정된 이후 연평균 5.17%의 수익률을 냈다.

메릴린치 펀드는 유럽(43%) 일본(25%) 미국(20%) 등 선진국의 우량채권에 90%가량을 투자한다. 설정 후 1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6.5%이며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해는 1994년과 1999년. 급격한 금리상승(채권 값 하락) 때문이다.

피델리티 펀드는 미국의 회사채(57%)와 정부채(39%)에 투자한다. 1990년 설정돼 연평균 수익률은 7.0%. 미국 정부가 금리를 6차례 올렸던 1999년에는 ―1.4%의 수익률을 냈다. 1월 말 현재 A등급 채권이 78.4%.

슈로더 펀드는 ‘고위험 고수익형’. 신흥시장의 국채에 분산 투자하며 1997년 설정된 이후 연평균 15.7%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할 때 따져봐야 할 점〓해외투자펀드는 △수익률이 비교적 높고 △지역별로 분산 투자할 수 있으며 △펀드 설정 때 외환선물환 거래를 통해 약 2%의 비과세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 FP협회의 임계희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는 “장점만큼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 펀드실적이 입증하듯 금리가 급등하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씨티은행은 국내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만기 1년짜리 상품(환헤지가 되는 기간)으로 판매하지만 실제 펀드는 만기가 수십 년인 장기 펀드여서 환매할 때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1년 단위로 수익률의 변화가 얼마나 큰지, 만기를 연장할 때 환율변동 등 위험은 어떤 게 있는지 등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임 설계사는 “펀드가 어느 나라, 어떤 채권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꼼꼼히 따져 보라”며 “최소한 5년 이상 꾸준히 실적을 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투자펀드의 특징
상품프랭클린
US가번먼트펀드
메릴린치 미국달러
글로벌 채권펀드
피델리티 미달러
채권펀드
슈로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운용회사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운용특징미국정부가 보증한
주택저당채권에
투자
유럽(43%)
일본(25%)
미국(20%) 등의
채권에 투자
미국의
정부채(39%)와
회사채(57%)에
투자
남아프리카(10%)
폴란드(9%)
멕시코(6%) 등
신흥시장 국채
연평균 수익률5.17%6.50%7.0%15.7%
설정일1994년 10월1988년 2월1990년 12월1997년 8월
신탁보수연 0.95%연 1.0%연 0.75%연 1.0%
공통채권형, 판매수수료-초기투자금액의 1%, 1000만원 이상, 모집기간 4월11일까지
자료:씨티은행, 각 운용회사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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