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 미국위원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은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정부의 고위사절단이 미 행정부 관리뿐만 아니라 경제계 인사들도 많이 만날 것을 권고한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한 외국 기업인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해주는 기회를 갖는다면 이들의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또 “일부 한국인들이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이 이라크 다음으로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증권 분야 집단소송제 등 강력한 재벌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투명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재벌 규제가 외국인투자를 위축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현실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미국 재계의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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