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28일 ‘이라크전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28개 주요 무역관의 조사를 거쳐 전쟁 시나리오별로 수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장기전으로 진행되면 한국 수출이 1575억∼1590억달러에 그쳐 지난해의 1625억달러보다 2∼3%(35억∼5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700억∼1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치에 비해서는 10∼11% 정도 줄어든 것이다.
장기전의 경우 전쟁지역인 대(對)중동 수출이 20∼40% 줄어들고, 석유수입 의존도가 큰 유럽 수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쟁이 중기전(2∼3개월)이 될 경우에는 수출이 1690억∼1705억달러로 4∼5%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1개월 내외의 단기전으로 끝나면 수출은 8∼9% 증가한 1755억∼1770억달러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 통상전략팀의 최동석 팀장은 “장기전에 대비해 중국,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대체 시장 개발에 나서는 한편 중동권의 반미 감정과 미국 내 반유럽 감정을 적극 활용한 시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시나리오별 수출 전망 | ||||
구분 | 2002년 | 2003년 | ||
장기전 | 중기전 | 단기전 | ||
수출액(억달러) | 1625 | 1575∼1590 | 1690∼1705 | 1755∼1770 |
증감률(%) | -2∼-3 | 4∼5 | 8∼9 | |
증감률은 2002년 대비. 자료:KOTRA |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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