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분식 책임 이사2명 재선임 추진

  • 입력 2003년 3월 29일 02시 04분


SK글로벌은 임기 만료되는 4명의 등기임원 재선임 계획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4명 중 2명만 재선임키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채권단 대표 1명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당초 재선임 대상자로 상정 예정이었던 4명 중 문덕규 전무와 김이기 사외이사는 빼고 박주철 사장과 이관용 사외이사만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27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등에 책임이 있는 이사들을 재선임하려는 SK그룹의 움직임을 맹비난하면서 “이들이 재선임될 경우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채권단도 분식사태 등에 책임이 있는 임원을 재선임하려는 방침을 재고하라는 뜻을 같은 날 전달했다.

SK글로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도 중요하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그간의 경영과정을 아는 임원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2명만 재선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임 대상으로 남은 2명의 임원도 책임이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시민단체가 SK글로벌의 이날 결정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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