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LG 등 10대 주요그룹의 회장(또는 명예회장)이 올해 받게 되는 배당금 총액은 422억5000만원으로 작년의 298억2000만원에 비해 41.6% 늘었다.
이는 상장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늘린 데 따른 것. 주주들의 배당 요구도 높아져 배당금 총액은 52.9% 증가했다. 반면 그룹 회장들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1조9688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작년에 비해 2.5배 가까이(149%) 늘어난 160억6000만원을 받게 돼 액수가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55억800만원, 삼성물산에서 5억5200만원을 각각 배당받게 된다.
전년도 1위였던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136억5300만원을 받게 돼 2위로 밀려났고 LG 구본무 회장(84억1200만원), 한진 조양호 회장(20억8300만원), SK 최태원 회장(12억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진 조 회장은 배당금이 2001년보다 483%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컸다.
롯데 신격호 회장의 배당금은 7억5300만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주요 그룹 중에서는 낮은 편이었으며 현대 금호 한화 두산 등 나머지 그룹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주요그룹 회장 주식보유금액 및 배당금 현황 (단위:백만원) | |||||||
그룹 | 회장 | 2001년 말 | 2002년 말 | 증감률(%) | |||
보유금액 | 배당금 | 보유금액 | 배당금 | 보유금액 | 배당금 | ||
삼성 | 이건희 | 869,513 | 6,449 | 899,492 | 16,060 | 3.4 | 149.0 |
LG | 구본무 | 274,551 | 9,922 | 210,746 | 8,412 | -23.2 | -15.2 |
SK | 최태원 | 84,957 | 413 | 87,433 | 1,290 | 2.9 | 212.2 |
현대차 | 정몽구 | 417,310 | 12,081 | 461,231 | 13,653 | 10.5 | 13.0 |
한진 | 조양호 | 61,960 | 357 | 87,811 | 2,083 | 41.7 | 483.0 |
롯데 | 신격호 | 151,833 | 606 | 182,669 | 753 | 20.3 | 24.2 |
자료:증권거래소 |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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