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등 비(非)상장회사들을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하여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지분 6.90%)이 상장되면 이 회장 일가의 지분이 낮아져 지배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이 회장의 우호지분은 14.24%로 급감하며, 이 회장이 법적으로 확실히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7% 정도에 불과하다고 에퀴터블은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보통주) 399만주(1조3293억원)에 이어 올 1∼3월에는 310만주(8556억원)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이익의 상당부분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에퀴터블에 따르면 3월10일 기준으로 이 회장 일가는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지분 3.18%를 갖고 있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통해서도 각각 6.90%, 1.22%를 확보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전자 등의 순환출자를 통해 이 회장 일가는 삼성전자에 모두 22.36%의 우호지분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요 주주 현황 (보통주, 2003년 변동분 포함) | |
이건희 | 1.83 |
삼성물산 | 3.84 |
삼성장학재단 | 0.23 |
삼성복지재단 | 0.06 |
삼성문화재단 | 0.02 |
홍라희 | 0.71 |
이재용 | 0.62 |
삼성전자 자사주 | 6.93 |
삼성생명 | 6.90 |
삼성화재 | 1.22 |
전체 우호지분 합계 | 22.36 |
금융계열사 보유분 제외시 | 14.24 |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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