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불황은 아직…"…1∼3월 전년比 9.7%P 증가

  • 입력 2003년 4월 1일 18시 33분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1·4분기(1∼3월) 판매량이 수출 증가 덕분에 지난해 1·4분기보다 9.7%가량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1·4분기 내수 18만785대, 수출 28만170대 등 모두 46만955대를 팔아 지난해 1·4분기보다 판매량이 7.1%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 기아차의 1∼3월 누적판매대수는 내수 8만5716대, 수출 17만5073대 등 모두 26만7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1·4분기 각각 3만9084대와 3만2054대를 판매해 지난해 1∼3월보다 29.5%, 10.4% 늘었다.

반면 GM대우차는 해외 판매망 회복이 늦어지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해 6.7% 판매 감소(판매량 10만569대)를 보였다.

이라크전쟁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는 예상보다 국내 자동차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기아차는 1·4분기 내수 판매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8.3%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쌍용, GM대우, 르노삼성이 반대로 각각 11%, 2.8%, 29%씩 늘어 이 기간 전체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만이 줄어든 37만5606대를 나타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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