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5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32억5100만달러)보다 17.5% 늘었다. 하지만 수입은 작년 3월보다 32.9% 증가한 159억3400만달러로 3억62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1997년 10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올 들어 석달 동안 적자 누계는 모두 8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박봉규(朴鳳圭)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3월 수출은 월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배럴당 30달러를 넘는 국제 유가가 이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 돼 수입 역시 월별 기준으로 최대치를 보이면서 적자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매월 마지막 날은 수입보다 수출이 많은 것이 보통인데 지난달 31일에는 석유류 제품 4억달러 등 무려 9억5000만달러가 수입돼 1억28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3월 수출의 품목별 실적은 무선통신기기가 작년 동월 대비 44.8% 증가한 1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자동차였으며 반도체는 3위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53.7% 늘어난 15억4000만달러로 14억9000만달러에 그친 미국을 월별기준으로 처음 앞질렀다.
수입은 고유가로 원자재 수입이 42.1% 늘어났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24억5000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66.1%, 올 2월보다 29.4% 각각 증가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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