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제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이라크전이 6주 이내에 끝나면 3%대, 12주 이내에 끝나면 4%대, 그 이상이면 4%대 중반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소비자물가 4%대 상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재경부는 당초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대 초·중반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3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2년반 만에 최고치인 1.2% 오른 것과 관련, “시기적으로 농산물값이 오를 때인 데다 지난해 선거 등으로 미뤄진 지하철요금과 신학기 등록금의 인상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5월이 되면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등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권오규(權五奎)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도 “현재 물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예외적인 것이다”며 “공공요금 등도 많이 올랐으나 5월이 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