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만 알려진 괴질이 퍼지면서 기업들은 위험지역 출장을 제한하는가 하면 중국 홍콩 등지의 주재원과 가족을 귀국시키는 등 긴급 경계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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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 계열사별로 중국 광둥 지역을 비롯해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출장 중인 임직원을 돌아오도록 했다. 삼성전자 김광태(金光泰) 상무는 “현지 판단에 따라 감염 우려가 큰 지역의 삼성전자와 관계사 주재원 가족 150여명도 귀국토록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달 말 중국 광둥 지역을 비롯해 홍콩, 베트남과 대만으로의 출장을 무기한 금지했으며 필요한 경우 중국 일부 지역 주재원과 가족의 일시 귀국을 검토 중이다.
LG화학 성환두(成煥斗) 과장은 “괴질 감염 위험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 출장을 당분간 전면 금지하고 홍콩 광둥 지역의 주재원과 가족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괴질로 해외 주재원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 계약 연기와 업무 중단 등 보이지 않는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역 회의인 중국 비즈니스 정상회의가 이번 괴질사태로 연기돼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던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등 정부와 업계 인사들도 중국방문을 취소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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