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라이프]외출땐 크림발라 황사질환 예방

  • 입력 2003년 4월 2일 16시 58분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에 따르면 황사 기간 중 병원의 외래환자는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여성은 남성 청장년층보다 2배 이상 호흡기 질환을 호소한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 피부병 환자도 증가한다. 황사 질환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호흡기 질환〓황사가 시작되면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는 평소보다 3배, 각종 금속성분은 2∼10배 많다. 이는 기도와 폐의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염 천식 등으로 이어진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것. 외출 뒤 실내에 들어왔을 때 이를 닦거나 구강청정제로 입 속의 미세 먼지와 세균을 없앤다. 실내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알레르기 천식환자는 황사 기간 중 호흡곤란을 겪을 위험도 커지므로 항상 기관지 확장제를 휴대한다.

▽알레르기 비염〓황사 먼지가 몸속으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는 코. 재채기와 콧물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황사 기간 중에는 자주 코를 씻어주는 게 좋다. 살균 효과가 있는 소금물을 이용해 헹구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

▽알레르기 결막염〓황사뿐만 아니라 봄철의 건조한 대기는 알레르기성·자극성 결막염의 주범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쉽게 충혈된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비비는 것은 금물. 미지근한 물로 눈과 눈 주변을 씻어주는 게 좋다. 자가 판단에 따라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백내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다.

▽피부 관리〓피부도 황사 속 먼지와 중금속, 건조한 대기에 혹사를 당한다. 가려움증 따가움 등이 생기고 심하면 열이 나고 붓는 피부염 피부알레르기가 생긴다.

피부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보다 세안. 얼굴에 먼지나 중금속, 꽃가루 등이 남아있으면 피부알레르기로 이어지기 쉽다. 외출 전에는 노출 부위에 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만드는 것도 피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황사질환 예방수칙▼

①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신체노출을 최소화하라

②개인 위생을 철처히 하라

③보습제와 수분섭취로 피부건강을 챙겨라

④알레르기 안(眼)질환과 비염에 주의하자

⑤만성 질환자는 비상약을 챙겨라

자료: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도움말〓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신동천 교수,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서지영 교수)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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