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경제보좌관 "경제 위기 상황은 아니다"

  • 입력 2003년 4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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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趙潤濟·사진) 대통령경제보좌관은 4일 “국민의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 경제가 위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들이 현 상황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버금가는 위기라고 지적한 데 대해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의 악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산업생산 지표는 나쁘지 않다. 재계는 원래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반박했다.

조 보좌관은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마치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대응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거시경제에 왜곡을 초래하고 국민경제에 더 큰 부담을 줄 소지가 있어 현재 거시경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기대책과 관련해 “경기 상황을 봐가며 필요하면 적절한 대책을 추진해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보좌관은 “대통령도 경제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집값 안정 의지와 관련해 “집값 문제는 거시경제 정책의 전부라고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지만 정부가 나서서 가격 통제를 하지 않을 것이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만한 소지를 제도적인 차원에서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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