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조기종전 기대감 20P 껑충

  • 입력 2003년 4월 7일 15시 27분


이라크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종합주가지수가 27포인트 급등하며 580선을 회복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92포인트 오른 566.93으로 출발해 27.89포인트(5.0%) 상승한 585.9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 연속 올라 41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2포인트 상승한 40.13으로 출발한 뒤 이라크전 전황 진척에 힘입어 상승폭을 점차 확대해 1.71포인트(4.34%) 오른 41.12로 마감했다.

▽거래소= 이라크 전황과 관련, 미-영 연합군이 이날 바그다드 중심지를 점령해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이에따라 미국 나스닥 선물이 급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오전에 상승장을 이끈 개인은 오후들어 차익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7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221억원을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매수세(순매수 725억원)가 유입된 것이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은 183억원을 순매수 한 반면 개인은 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복(-4.6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증권(11.31%), 건설(10.67%), 운수창고(7.54%), 화학(6.63%), 유통(6.23%)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증권 건설주는 종전 이후 장세와 전후 복구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한가 종목이 쏟아졌다.

증권주에서 대우 SK 한화 현대 등 7개 종목이, 건설주에서 현대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신성건설 등 2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생명과학은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종근당바이오, 보령제약 등 다른 제약회사도 강세를 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5.47% 오른 29만9000원으로 장을 마쳐 30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현대차(7.51%), SK텔레콤(5.03%), POSCO(3.62%), 국민은행(2.85%), KT(1.43%) 등도 강세였다.

주가 상승종목은 상한가 43개를 포함해 738개로 하락종목 74개를 압도했다.

거래량은 7억8779만6000주, 거래대금은 3조91억5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전황과 관련해 조기 종전에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장중 미국이 이라크 중심부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승전에 따른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이 개인 위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개인은 16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원과 7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211억원과 1조1027억원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상승 종목은 744개, 하락 종목은 96개였다.

전 업종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통신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운송 금융 건설업종이 5∼6%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5.12%) 기업은행(4.32%) 강원랜드(2.18%) 하나로통신(7.01%) LG텔레콤(6.33%)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국민카드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CJ홈쇼핑과 네오위즈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아시아나항공 국순당 파라다이스 LG홈쇼핑 인터파크는 6∼9%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려제약과 인바이오넷 등 일부 제약주들은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항생제 `팩티브(FACTIVE)'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것을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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