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요금인하 경쟁…최고 60% 값내려

  • 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14분


국제전화 시장에 ‘가격파괴’ 열풍이 거세다. KT 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그동안 별정통신사업자들에게 잠식당한 시장을 되찾기 위해 최근 경쟁적으로 요금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제전화 시장, 요금내리기 열풍=지난해 국제전화 시장 규모는 7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간통신사업자인 KT 데이콤 온세통신 등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6.2%, 15.4%, 7.9% 순. SK텔링크가 활약 중인 별정통신사업자의 점유율은 30.5%로 기간통신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기간통신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은 별정통신사들의 저가(低價)공세에 밀려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T 데이콤 온세통신은 최근 일제히 국제전화 가격을 대폭 내리는 등 공세로 돌아섰다. KT는 국제전화 최대 시장인 미국통화에 대해 분당 요금을 726원에서 288원으로 60% 인하하기도 했다.

▽별정사업자들의 맞대응=이에 대해 SK텔링크 삼성네트웍스 새롬기술 등 별정통신사업자들도 맞불작전으로 나서면서 국제전화 요금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SK텔링크는 1일자로 일본 요금을 추가로 내렸으며, 새롬기술도 같은 날 캐나다 통화요금을 인하했다. KTF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중국 국제전화 요금을 51% 인하했다.

특히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 1위 사업자로 올라선 SK텔링크가 최근 정보통신부에 국제전화 기간사업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국제전화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소비자는 좋지만…=사업자는 힘들다. 현재 군소 별정통신사업자들까지 포함하면 국제전화 시장에서는 30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참여자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다보니 전체 시장 규모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KT 이영옥 시외국제사업부장은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국제전화 통화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사업자간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전체 시장규모는 98년 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국제전화 사업자의 통화 1분당 요금 (단위:원)
KT데이콤온세통신SK텔링크
접속번호001*00727002*00300008*00365*00700
미국288276288168276174156
일본690378678294678297384
중국996798996696984699780
*는 인터넷폰 요금 자료:각 사 홈페이지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