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기업 전체 매출액 20% 육박…작년 19.4%로 91년이후최고

  • 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14분


외환위기 이후 경영성과 상위업체와 하위업체간 수익성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5대 기업의 집중도가 심화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2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경영성과 분포 추이’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상위 5% 업체와 하위 5% 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각각 21.7%와 -16.5%로 격차가 38.2%포인트이고, 상위 25%와 하위 25% 업체는 각각 10.4%와 1.8%로 격차가 8.6%포인트였다.

이자보상비율 상·하위 25%간 격차 추이를 살펴보면 91년 이후 98년까지는 격차가 200%포인트 미만이었으나 99년 284%포인트, 2000년 391%포인트, 2001년 503%포인트로 벌어진 데 이어 작년 상반기엔 910%포인트로 확대돼 경영성과가 양호한 기업과 악화된 기업간 격차가 컸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매출액 집중도(제조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19.4%로 전년(18.1%)보다 1%포인트 커져 9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 집중도는 5대 기업이 30%, 상위 50대 기업이 54.6%로 상위 5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제조업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2년 상반기 매출액 5대 업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 기아자동차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대 기업 집중도 추이 (단위:%)
1999년2000년2001년2002년
매출액15.717.118.119.4
영업이익28.733.524.130.0
경상이익124.5165.3374.841.6
매출액 집중도는 (5대 기업 매출액/제조업 전체 매출액 x 100).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됨. 경상이익 374.8%는 5대기업 경상이익이 전체 제조업 경상이익보다 3.74배 많다는 의미. 매년 상반기 기준.
자료:한국은행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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