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국적 의약산업협회(KRPIA) 신임 회장 마이클 리히터(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사진)는 9일 “LG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은 장기간의 투자와 국내외 기업의 파트너십이 중요함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일본 제약회사들은 30년 전 지역회사에 불과했으나 신약개발에 힘써 지금은 3개사 이상이 세계 20대 제약사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KRPIA는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MSD, 노바티스 등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 28개가 모인 단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한 리히터씨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 사회의 일원이자 정부, 의료계의 좋은 파트너로서 한국보건의료발전에 공헌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4월 말 한국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관한 포럼을 지원하며 올 중반에는 보건경제학에 대한 국제전문가들을 초빙해 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라고.
1976년 설립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독일 자본이 각각 50%인 합자회사. 천식 류머티즘 고혈압 등을 치료하는 신약들을 공급해왔다. 리히터씨는 34년 전 고향인 독일을 떠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등에서 근무했으며 5년 전 한국에 왔다. “된장찌개 김치 등 한국음식을 먹으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간다”는 한국음식 예찬론자.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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