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국적의약산업協 리히터회장 "외국제약사와 손잡아라"

  • 입력 2003년 4월 9일 17시 57분


“한국은 신약개발에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10년 이상 길게 내다봐야 하고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의 공동개발 등으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한국 다국적 의약산업협회(KRPIA) 신임 회장 마이클 리히터(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사진)는 9일 “LG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은 장기간의 투자와 국내외 기업의 파트너십이 중요함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일본 제약회사들은 30년 전 지역회사에 불과했으나 신약개발에 힘써 지금은 3개사 이상이 세계 20대 제약사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KRPIA는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MSD, 노바티스 등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 28개가 모인 단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한 리히터씨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 사회의 일원이자 정부, 의료계의 좋은 파트너로서 한국보건의료발전에 공헌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4월 말 한국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관한 포럼을 지원하며 올 중반에는 보건경제학에 대한 국제전문가들을 초빙해 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라고.

1976년 설립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독일 자본이 각각 50%인 합자회사. 천식 류머티즘 고혈압 등을 치료하는 신약들을 공급해왔다. 리히터씨는 34년 전 고향인 독일을 떠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등에서 근무했으며 5년 전 한국에 왔다. “된장찌개 김치 등 한국음식을 먹으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간다”는 한국음식 예찬론자.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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