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관계자는 9일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문제, 선진국 경제침체 등 경제여건이 작년 12월보다 크게 나빠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내놓은 5.7%에서 4.1%로 1.6%포인트 하향조정키로 했다”며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뒤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1·4분기 3.9% △2·4분기 3.6% △3·4분기 4.3% △4·4분기 4.6%로 각각 예상했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콜금리는 현행수준(연 4.25%)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IMF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여파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발표한 5.5%에서 5.0%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9월에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가 올 3월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한국 경제는 5.3% 성장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또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끝나고 전쟁의 충격이 주변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작년보다 0.2%포인트 높은 3.2%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은 선진국 경기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중국 등에서 확산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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