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후순위채 6조 2000억 소유

  • 입력 2003년 4월 10일 17시 58분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담보부증권(CBO)후순위채권 규모가 6조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낸 ‘투신권 CBO후순위채권의 보유규모 및 상각현황’에 따르면 2월말 현재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10개 투신사는 CBO후순위채 6조2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CBO후순위채는 2000년 8∼9%대의 금리로 발행됐지만 금리하락에 따라 현재 실세금리인 5%와 큰 차이를 보여 역(逆)마진에 따른 부실 가능성이 높다.

CBO후순위채는 투신권이 보유중인 투기등급의 부실채권을 모아 이를 담보로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대부분 5∼7년이며 현재의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 투신권은 만기상환시 손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은각각 1조8120억원, 1조2847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공적자금 회수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현투증권이 1조296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투신과 동양투신이 각각 1조650억원,3599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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