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채 MMF 잇달아 발매…은행보다 수익률 높아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03분


안전성과 수익성을 어느 정도 갖춘 ‘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가 줄을 잇고 있다.

현대투신이 지난달 말 국공채MMF로 약 6000억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도 10일부터 국공채MMF를 팔고 있다.

MMF는 단 하루를 맡겨도 연 3∼4%의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단기자금의 대표적 운용 방법으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으로 △회사채의 급격한 부실화 우려 △환매제한 등을 경험하면서 ‘안전성’의 문제가 불거졌다.

업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공채MMF를 제시했다.

가장 큰 장점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은행의 금융상품인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보통예금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것. 외환은행 국공채MMF의 목표수익률은 세전 연 3.5∼4.0%. 이에 비해 보통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2%를 넘지 않으며 MMDA도 금액별로 0∼3.7%내외로 낮다. 특히 500만∼1000만원의 소액 투자자에게는 MMF가 유리하다. MMDA에 가입하면 연 1% 남짓의 금리를 받을 뿐이다.

여기에다 기존의 MMF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부실화 가능성도 크게 낮췄다. 국공채와 일부 시중은행의 기업어음 등에만 투자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하는 목표 수익률이 확정적이지 않아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위험은 여전하다.

외환은행 신탁부 정진화 차장은 “MMF는 장부가로 평가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시장금리가 올라 MMF의 장부가와 시가의 평가액 차이가 0.5% 이상 벌어지면 시가로 평가돼 급작스럽게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수시입출금식 금융상품 비교
구분수익률(이자)수익 수준장점단점
MMF실적(불확정)4% 이상(목표)높은 수익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준다부실채권의 부도위험, 금리상승에 따른 수익률 급락, 환매제한
국공채MMF?3.5∼4%(목표)확정금리보다 높은 이자수익률 변동 위험
MMDA확정형0∼3.6%수익률의 안정적 확보수익률 낮음
보통예금?0∼2%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