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최석원(崔碩元·52·사진)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활용품 중심 회사에서 고급 화장품 중심 회사로 바꿔나가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지난달 21일은 경기 하락으로 한참 회사가 힘들 때였다. 1·4분기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화장품 업계는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 경쟁이 한창이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구원투수인 셈.
최 사장이 내놓은 복안은 고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 생활용품 시장은 포화상태인 반면 아직 고가 화장품은 성장 여력이 많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 ‘더후’, ‘오휘’ 등 백화점용 고급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고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전담할 마케팅 이사도 새로 영입했다. 현재 6 대 4로 생활용품 비중이 높은 매출구조도 5년 안에 반반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외형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 내실을 다질 때다.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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