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탄산음료 ‘No’ 건강음료 ‘OK’

▼골퍼를 위해 : 제일제당 스팟
▼폐를 생각해 : 상아제약 청폐플러스
▼주당들에게 : 종근당 땡큐
▼성인병 그만 : 한국야쿠르트 무하유

‘목만 축이는 음료수는 사절합니다. 이제는 건강도 생각해야지요.’

탄산음료, 주스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온 음료시장에 기능성 음료제품이 도전장을 던졌다. 산수유 열매를 주원료로 만든 건강음료가 나왔는가 하면 콜레스테롤 저하, 암 예방, 골프력 증진 등 다양한 기능성 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골퍼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기능성 음료 ‘스팟(SPOT)’을 내놓았다. 알파파(두뇌가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활성화시켜주는 ‘L-테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라운딩 시 긴장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증진시켜 준다는 것.

이 회사의 자체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복용 후 퍼팅 성공률이 14% 이상 증진된다. 가격은 한 병에 5000원으로 일반 음료가격의 10배.

상아제약은 폐를 보호하는 ‘청폐플러스’를 판매중이다. 강원대 약대와 바이오벤처 퓨처바이오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음료는 황사 먼지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발암물질 활성화 효소 억제 기능까지 갖춰 폐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종근당은 키토산 캡슐을 따로 넣은 숙취해소 음료 ‘땡큐’를 내놓았다. 병 뚜껑에 고순도(高純度) 키토산 2알을 넣어 음료와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주당’(酒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섬유질 음료의 대명사인 동아오츠카의 ‘화이브미니’는 특수영양식품으로 인정받은 기능성 음료다. 섬유질이 규정 함량보다 훨씬 많아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준다.

한국야쿠르트는 성인병 예방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기능성 음료 ‘무하유’(無下柔)를 내놓았다. 무하유는 성인병에 대한 걱정을 없애거나(無) 낮추고(下) 몸을 유연(柔)하게 만드는 음료라는 의미.

한국야쿠르트측은 “중국 운남성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쓴메밀’을 주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면서 “숭늉처럼 구수한 맛을 가지고 있어 기존 음료에 식상해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