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그래프를 반짝 반등으로,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 신호탄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시각에 따라 종목 선정기준도 각양각색이다.
대우증권은 14일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꾸준한 상승여력을 보이고 있는 이른바 ‘다이하드(Die Hard)형’ 종목을 제시했다.
이런 종목들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삼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듯싶다가도 곧 제자리로 복귀하며 5, 20, 60일 이동평균선이 정(正)배열을 그리는 종목들이다.
올해 다이하드형 움직임을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종목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타이어.
대우증권 김정환 차티스트(기술적 분석가)는 “사슴을 쫓을 때는 토끼를 쳐다보지 않는 법”이라며 “작은 시세에 현혹돼 종목을 자꾸 갈아타지 말고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기업의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프를 잘 살펴보고 있다가 대량거래 후 음봉이 나타나거나 이동평균선이 꺾이는 등의 조짐이 보이면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
반면 LG투자증권은 저평가된 기업의 펀더멘털을 따지는 ‘워런 버핏형’ 가치투자를 권했다.
LG투자증권 김중곤 애널리스트는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횡보(橫步)장에서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초과해 왔다”며 “국내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도 가치투자는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LG투자증권은 가치투자 관심종목으로 한국전기초자 삼영 캠브리지 소예 이젠텍 등 10개 기업을 추천했다. 선정 기준은 적정 가치보다 25% 이상 낮고 자기자본비율(ROE) 등 재무제표가 튼튼한 기업들이다.
한편 신영증권은 외국인이 선별적으로 찾아 투자하는 종목을 따라가라고 제안했다.
외국인이 작년 말 이후 계속 사들이는 가운데 이들의 보유 비중이 10%를 넘어선 종목들은 상당히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런 종목들은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평균 4.83%의 수익률을, 종합주가지수(―8.22%)에 비해서는 13%가량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신영증권은 이에 근거해 삼일제약 한국포리올 대우자동차판매 부산은행 삼성중공업 코리안리 삼천리 삼양제넥스 등 28개 종목을 제시했다.
다이하드형과 워렌버펫형 주요 종목들 | ||
특성 | 다이하드형 상승지속 기업 | 워렌버펫형 저평가 기업 |
종목 | 하이트맥주 한국타이어 한일시멘트 대우조선해양 농심 삼천리 삼영전자 LG건설 고려아연롯데삼강 코오롱유화 LG석유화학 대우종합기계 삼양제넥스 옥션 신세계I&C | 한국전기초자 삼영 넥센타이어 캠브리지 제일약품 소예 경동제약 케이티서브마린 상신브레이크 이젠텍 |
추천 증권사 | 대우증권 | LG투자증권 |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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