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스 막는 에어컨' 중국수출…황사방지에도 효과

  • 입력 2003년 4월 14일 18시 17분


LG전자가 황사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비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11일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에어컨 전시회 ‘제냉전(制冷展) 2003’에 중국 현지시장을 겨냥한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은 자체 개발한 플라스마 공기정화 기능을 갖춰 사스 확산과 황사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측은 또 중국 건설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첨단 기술력과 특화형 모델을 앞세워 올해 중국 시장에서 120만대의 에어컨을 팔아 시장점유율 3위를 달성한다는 계획. 2005년에는 판매량을 250만대로 늘려 점유율 1위 업체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톈진(天津) 공장의 생산라인을 지난해 120만대에서 올해 170만대로 늘리고 설계에서 중국 내 연구개발 인력을 늘리는 등 현지 생산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 사업부장(부사장)은 “중국은 미래 에어컨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전략 거점”이라며 “고성능, 특화형 제품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과 정면승부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