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이 시장조성을 위해 올 2, 3월 사들인 물량을 증시가 반등하는 틈을 타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성이란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증권사는 등록을 주선한 회사의 주가가 등록일로부터 1개월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식을 사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등록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에는 언제든 시장에 팔 수 있다.
동원증권은 10일 2, 3월 사들인 SBSi주식 55만주(5.07%) 가운데 54만주(4.97%)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보다 앞선 9일 한국투신증권도 시장조성을 위해 3월에 사들인 11.97%(약 53만주) 가운데 약 7.43%(33만주)를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화증권도 지난달 사들인 대화제약의 주식 112만주를 대부분 처분했다. 우수기계공업을 등록한 동양종금증권도 4일 시장조성을 위해 산 주식 42만주를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주간사뿐 아니라 공모주청약에 참가했던 투신사 등도 보유 물량을 내놓고 있다. SBSi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9일 보유물량 146만주(13.44%) 가운데 95만주(12.58%)를 장내에서 팔았다고 밝혔다. 대한투자신탁운용도 1월 매입한 한국오발의 46만주(10.66%) 가운데 14만주(3.29%)를 매도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증권사들이 주가가 반등하는 틈을 이용해 대규모의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시장조성으로 인수한 물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의 주요 시장조성 종목 (단위:원) | ||||
종목 | 시장조성물량 | 매입가 | 조성기간 | 매도현황 |
대화제약 | 114만주 | 1482 | 2/14-3/13 | 112만주매도 |
우수기계공업 | 42만주 | 1964 | 2/12-3/11 | 전량매도 |
아이콜스 | 271만주 | 1710 | 2/11-3/11 | 보유 |
헤드라인정보통신 | 110만주 | 5733 | 2/7-3/6 | 보유 |
SBSi | 55만주 | 3780 | 2/5-3/4 | 54만주매도 |
한국오발 | 48만주 | 2070 | 1/28-2/27 | 보유 |
삼영이엔씨 | 118만주 | 2970 | 1/21-2/20 | 보유 |
한국교육미디어 | 261만주 | 1890 | 1/24-2/23 | 보유 |
나래시스템 | 77만주 | 1800 | 1/10-2/9 | 57만주 매도 |
케이피엠테크 | 128만주 | 1980 | 1/27-2/5 | 보유 |
풍경정화 | 97만주 | 2790 | 1/27-2/5 | 8000주 매도 |
케이씨더블류 | 131만주 | 1800 | 1/29-2/6 | 22만주 매도 |
에스제이윈텍 | 239만주 | 2340 | 1/24-1/29 | 보유 |
주:10일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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