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할인옵션제 ‘눈길’…국민銀 수수료 내면 인하

  • 입력 2003년 4월 16일 16시 55분


“만일 지금 20만8000원을 투자해서 3년 뒤에 확실하게 27만원을 돌려받는다면 지금 투자하시겠습니까.”

국민은행의 ‘포유(For You) 스타론 서비스’는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에게 이렇게 묻는 상품이다. 간단히 말해 ‘금리 할인 옵션’ 상품으로 이름 붙일 수 있다.

고객은 대출 받을 때 일정한 수수료를 내면 대출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목돈으로 나가는 수수료 부담이 크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고객은 수수료보다 더 많은 대출 이자비용을 아끼게 된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4500만원을 6.73%로 빌린 고객이 0.2%포인트의 금리를 할인 받고 싶으면 대출 받으면서 수수료 20만8000원을 내면 된다. 이럴 경우 매달 내는 이자는 6.73%일 때 25만2500원에서 금리가 6.53%로 떨어지면서 24만5000원으로 7500원 싸진다. 3년간 0.2%포인트의 이자비용은 총 27만원이므로 선불에 따른 추가부담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그 차액만큼 이익인 셈이다.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장기대출일수록, 또 금리할인 정도가 클 때 더 많아진다.

이 금리할인 옵션은 국내 주택대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 금융선진국에선 주택대출에 포인트 제도를 둬 이자와 수수료 부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유 스타론은 이 밖에도 일정 대출고객에게 총 9550만원의 대중교통상해, 가재도구 이사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무료가입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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