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명동 FP(Financial Planner) 지점 소속 양경숙(楊慶淑·50·여·사진) 보험설계사.
양씨는 지난해 대한생명에서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돼 대한생명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험판매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는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열린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100여명의 직원을 둔 인테리어 업체 사장이었던 양씨는 한 직원이 간암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사업체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보험 영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보험설계사로 입사한 뒤 한달 동안 21건의 보험계약을 따냈다. 신입설계사의 평균 실적 4.5건의 5배 수준.
양씨는 입사 후 8개월 동안 117건의 보험계약을 해 일반 설계사들의 10배인 2억7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는 “25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관계를 튼 100여곳의 거래처 사람들이 주요 영업활동 대상이었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신용 덕분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의 꿈은 7년 뒤 목사인 남편과 함께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실버복지타운을 세우는 것. 이미 충남 공주 부근에 부지도 마련해뒀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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