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양경숙 설계사, 입사 8개월만에 2억7000만원 수입

  • 입력 2003년 4월 17일 17시 52분


중소기업 사장 출신인 대한생명 보험설계사가 입사 이후 8개월 만에 11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리며 성공적인 제2의 삶을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명동 FP(Financial Planner) 지점 소속 양경숙(楊慶淑·50·여·사진) 보험설계사.

양씨는 지난해 대한생명에서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돼 대한생명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험판매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는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열린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100여명의 직원을 둔 인테리어 업체 사장이었던 양씨는 한 직원이 간암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사업체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보험 영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보험설계사로 입사한 뒤 한달 동안 21건의 보험계약을 따냈다. 신입설계사의 평균 실적 4.5건의 5배 수준.

양씨는 입사 후 8개월 동안 117건의 보험계약을 해 일반 설계사들의 10배인 2억7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는 “25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관계를 튼 100여곳의 거래처 사람들이 주요 영업활동 대상이었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신용 덕분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의 꿈은 7년 뒤 목사인 남편과 함께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실버복지타운을 세우는 것. 이미 충남 공주 부근에 부지도 마련해뒀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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