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은총재 ＂경기부양책 쓸때 아니다＂

박승(朴昇·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현재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적자재정 등의 경기부양책을 쓸 때는 아니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 경제가 어렵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나은 편이며 연간 4%대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경편성이나 적자재정, 금리 인하 등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인위적 경기부양은 부작용이 따르며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 시점에서는 구조조정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 투자가 부진한 것은 금리가 높아서가 아닌 만큼 금리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해야할 상황은 아니며 지금보다 경제가 더 나빠질 경우 금리정책을 써야 할 것”다”고 밝혀 이라며금리인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2·4분기(4∼6월)가 경기저점이며 하반기엔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수정한 4.1%의 올해 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