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신용장 줄어 6월부터 먹구름

  • 입력 2003년 4월 20일 17시 40분


수출이 다음달까지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다 6월부터 다소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 5년 만에 가장 낮아진 반면 대중(對中) 수출은 크게 늘어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을 넘보고 있다.

▽선행지표상 수출 전망=산업자원부가 20일 발표한 ‘수출선행지표를 통해 본 2·4분기 수출 전망’에 따르면 수출 신용장 내도액은 △1월 17.0%(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2월 64.3% △3월 6.9%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신용장 방식 수출 비중은 1990년 68.7%에서 지난해 24.1%로 줄어 선행지표로서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 2∼3개월 후 수출을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로 꼽힌다.

부품 소재 원자재 등 ‘수출용 수입액’ 증가율은 △1월 33.3% △2월 31.9% △3월 33.8% 등으로 30%를 웃돌았다.

산자부는 수출경쟁력에 큰 변수인 일본 엔화 대비 원화의 환율은 2월과 3월 연속 오름세(원화가치 하락)를 나타내 수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출 비중, 미국 넘본다=1·4분기 대미(對美) 수출은 77억3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92%로 지난해 20.18%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98년 17.24%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한편 1·4분기 중국으로의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60.8%나 증가한 73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62%에서 17.01%로 껑충 뛰어올랐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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