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는 전월 대비 3.1%, 작년 같은 달 대비 9.6%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998년 1월의 12.7%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8년 11월의 1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는 전월 대비 6.7%, 작년 동월 대비 20.8% 급등했다. 원유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른 데다 천연고무, 우피, 원면, 고철 등 수입품 가격이 원화 환율 상승과 공급물량 감소로 뛰었기 때문이다.
중간재는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이는 석유제품(1.7%), 화학제품(6.0%), 금속 1차제품(2.7%)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최종재 중 소비재는 수입정밀기기 등의 내구소비재와 농축수산물·석유류 등의 비내구소비재 상승으로 1.3% 올랐다.
김인규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3월 중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많이 올랐으나 이라크전쟁 조기종결에 다른 국제유가 내림세와 환율 하락 등으로 이 달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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