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휴무제는 현행 근로기준법 안에서 연월차 휴가를 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계열사별로 노사협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순동(李淳東) 부사장은 “노사협의 결과에 따라 거의 모든 계열사가 매주 토요 휴무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1년 365일 풀가동하는 공장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를 뺀 사무직 근로자 위주로 매주 토요휴무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예상되는 근무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매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한다”면서 “주5일 근무제의 법제화를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2001년부터 실시해 온 격주 토요휴무제가 임직원들에게 여가 기회를 확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으며,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고 경영성과를 실현하는 등 생산성 향상도 이뤘다는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토요휴무제를 확대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매주 토요 휴무와 병행해 △임직원의 건전한 여가 활용과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생산공정과 경영방식 혁신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학 학습 지원, 동호회 활동, 주말농장과 콘도미니엄 지원 등이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은 2001년부터 사무실 근로자를 중심으로 첫째 셋째 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했으며 2003년 3월부터는 삼성증권이 매주 토요휴무제를 해왔다. LG전자 LG화학 등 LG계열사와 이수화학도 매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