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한달만에 투자의견 낮춘 까닭은?

  • 입력 2003년 4월 23일 17시 59분


‘몸집이 작은 코스닥 기업들의 가치투자 기간은 한달?’

현대증권은 23일 ‘Mr.펀더멘털 이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대백신소제와 에스에프에이, 한국트로닉스 등 7개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한 단계씩 낮췄다.

이들은 현대증권이 지난달 21일 “내재가치가 탄탄하거나 고성장이 예상되는데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던 코스닥 종목들.

이들 7개 종목은 당시 제시된 적정주가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에스에프에이가 6090원에서 8260원으로 종합주가지수 대비 22.4%의 수익률을 냈고 쎌바이오텍은 2030원에서 예상 주가인 2580원까지 올랐다.

이날 투자의견을 낮춘 이유는 추천 종목들이 모두 최근 예상 실적에 비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 기업 규모가 작아 시장의 반응이 빨리 반영된 데다 최근 개별 종목 중심의 상승 움직임이 예상 기간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적정 주가가 한달 만에 달성되는 기업이 가치투자 대상이냐는 의문에 현대증권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급등에 따른 조정 의견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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