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은행들이 경영부실을 고객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수신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금융채 포함)는 4.30%로 전월에 비해 0.15%포인트 내렸다. 이는 6개월 째 하락한 것으로 은행들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신금리를 계속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출 평균금리(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제외)는 6.48%로 0.09%포인트 상승, 작년 11월 이후 5개월만에 올랐다.
SK글로벌사태 이후 시장금리 상승 및 채권시장 위축으로 대기업 대출금리가 오른 데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법인세 납부 등의 계절적 수요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예금금리는 정기예금(4.46~4.30%), 정기적금(4.79~4.65%), 상호부금(4.63~4.47%), 주택부금(4.90~4.85%)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금리(6.24~6.37%)가 0.13%포인트 뛰었고 가계대출금리(6.90~6.69%)도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대출금리(5.93~6.19%)가 SK글로벌사태이후 은행들이 돈줄을 죄면서 0.26%포인트 급등했고, 중소기업대출금리(6.30~6.42%)도 올랐다. 또 가계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금리(6.56~6.60%), 보증대출금리(6.78~6.99%)는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신협 및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도 모두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은 5.86%로 작년 12월보다 0.09%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의 1년 정기예탁금은 5.46%로 0.1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1년만기 정기예탁금은 4.88%로 작년 12월의 5.05%에 비해 0.17%포인트나 떨어졌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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