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가 28일 발간한 ‘CHIEF EXECUTIVE’ 6월호에 따르면 국내 CEO 150명에게 국내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물은 결과 기업에 대해서는 63.0점(100점 만점), CEO 자신들에 대해선 67.8점을 각각 매겼다.
CEO들 대부분이 위기관리가 기업경영에 매우 중요하다(87.2%)고 답했지만 미국-이라크전쟁 당시 대부분의 기업들은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응책 마련 여부에 대해 CEO들의 소속 기업 가운데 61.0%는 임원회의 등에서 일시적 논의에 그쳤다고 답했고 아예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기업도 31.2%에 달했다.
반면 전쟁 대응을 위한 실질적 전담조직을 구성한 기업은 7.8%에 그쳤다.
하반기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CEO는 42.4%,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한 CEO가 9.0%에 달해 절반 이상이 하반기 경기에 비관적이었다. 반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31.5%, 현 수준 유지를 내다본 CEO는 15.7%에 그쳤다.
이라크전 이후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CEO들은 단연 북핵 문제(67.1%)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노사문제(13.0%) 유가(6.8%) 정치(6.2%) 물가(4.4%) 환율(2.5%) 등을 들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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