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TNS는 이동찬(李東燦)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이복동생인 이동보(李東寶) 회장이 88년 분가하면서 떼어 나간 코오롱고속관광이 이름을 바꾼 회사. 현재 코오롱그룹과는 관련이 없지만 ‘코오롱’이라는 브랜드를 함께 쓰고 있는 만큼 자칫 시장의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코오롱그룹은 실제로 지난해 8월 코오롱TNS가 고의 부도를 낸 후 2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을 때 곤욕을 치렀다. 월드컵 관련 제품 납품업체들이 과천 본사 사옥 앞에서 부도난 물품 대금 및 남은 물품을 처리해 달라고 시위를 벌인 것.
코오롱 관계자는 “당시 납품업체들의 시위 사태로 기업 이미지에 일부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본사 생산품이 대부분 중간재 성격이라 매출에 영향은 없었다”면서도 “코오롱TNS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브랜드 이미지에 미칠 영향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명예회장도 코오롱TNS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불편한 감정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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